[김경훈 기자]'비산먼지 피해 최소화 노력 요원한가!'
- 황사피해 예년보다 2배..피해 최소화 노력해야
- 건설현장 대기오염도..환경부기준보다 7배 높아


입력날짜 : 2007. 02.21. 00:13

날씨가 봄날씨 이상의 기온을 보이고 있다.

기상예보에 따르면 '3월을 며칠 남겨두고 꽃샘추위없이 황사피해가 예년보다 극심할 전망'이라고 하니 온몸이 공포감때문인지 전율이 느껴진다.

황사피해가 극심한 만큼 '비산먼지’에 대한 관심도 커져 가고 있는데 건설현장 배출 비산먼지는 다른 현장과 달리 작업의 공정과 물량, 공법, 기상 등에 따라 변할 수 있어 오염기여도 산정 등 관리감독에 어려움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이는 건설현장 비산먼지는가방진막 또는 방진벽 등 오염방지시설을 잘 갖춰 놓아도 인접 지역 피해를 근본적으로 막는다는 것이 불가능한 일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먼지농도가 80~100㎍/㎥인 경우 50세 이상의 사람은 사망률이 증가하며, 100~130㎍/㎥일 때는 어린이의 호흡기 질환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또 300㎍/㎥인 경우에는 만성기관지염 증상 악화, 750㎍/㎥일 때는 사망률이 증가한다고 하니 먼지로 인한 피해는 심각한 실정이다.

이 피해는 건설현장에서 각종 중장비를 가동할 때 발생되는 SO2와 비산먼지에 함께 노출될 경우 인체에 미치는 피해는 상승작용을 한다고 하니 피해최소화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환경부가 조사한 건설현장 주변의 대기오염도는 약 1000㎍/㎥으로 대기환경기준이 150㎍/㎥(주택가의 일반 대기 중의 TSP(Total Suspended Particle.공기 중의 총 미세먼지)는 약 100㎍/㎥이하)와 비교할 때 약 7배가량 높다.

실제로 향남과 동탄택지개발 등 화성시 관내 크고 작은 공사현장에는 비산먼지 억제시설이 없거나 제대로 가동하지 않아 도로가 진흙과 먼지투성이로 변하기 일쑤이고, 뒤늦게 이를 고압살수기나 살수차로 청소하느라 도로를 진흙탕으로 만들어버려 이 토사가 하천을 오염시키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이같은 실정인데도 화성시 비산먼지 담당이 하루 처리해야 할 현장민원은 40건 이상이지만 절반도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문제의 심각성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결국 이로 인한 피해는 주민들의 몫으로 고스란히 남게될 전망이다.

오산.화성/김경훈기자 newspd@dbs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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