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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몽양 여운형 선생에게 항일독립운동가단체협의회 제1회 민족공동체상이 수여됐다.

단재 신채호 선생 기념사업회 등 9개 단체로 구성된 항일독립운동가단체협의회측은, 우리 민족사의 암흑기에 청년계몽 운동가, 언론인, 독립운동가, 체육인, 정치인 등으로 활동하며 사회 각 분야에 걸쳐 큰 발자취를 남긴 점을 선정이유로 꼽았다.

민족공동체상은 좌우 이념간의 대립을 화해시키고 사회계층·지역간의 반목을 상생으로 이끌어내는 등 민족 결속을 위해 활발히 활동한 인물 중 매해 선정할 계획이다.

몽양을 대신해 수상한 여철연 몽양기념사업회장은 “선생에 대한 마땅한 예우이며 이 시대가 서로 경쟁하면서도 협력하는 통합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중도통합노선이 절실한 것을 재확인 계기”라고 소감을 밝혔다.

여운형 선생은 조선중앙일보 사장을 역임하던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의 마라톤 경기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수의 일장기를 말소한 사진을 게재했다.

해방 전 건국동맹을 조직해 독립된 조국을 준비했고 해방 후에는 건국준비위원회를 결성해 사회 혼란상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그는 신탁통치 문제로 좌우가 극심히 분열되자 좌우 통합운동에 주력했다.

여운형 선생은 좌우 양측의 불만세력으로부터 10여차례 테러를 당하던 중 1947년 7월19일 흉탄에 맞아 서거했다.

지난 2005년에는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되기도 했다.

김원웅 신간회 창립 80주년 기념행사추진위 공동추진위원장은 “우리나라가 평화강국으로 우뚝 서고 세계 발전의 주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민족의 대통합과 상생이 요구 된다”며 “이번 수상자로 여운형 선생이 선정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