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전주지청, 첫 여성 근로감독과장 '탄생'
- 송희정 과장...'노동행정의 달인' 평가
- 1963년 개청이래 44년만에 첫 임명
-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노동행정 펼쳐


입력날짜 : 2007. 02.10. 12:05

노동부 전주지청(지청장 박영호)에 노동현장의 핵심 요직인 근로감독과장에 여성과장이 전격 발탁됐다.

1963년 전주에 노동부사무소가 개청된 이래 44년만에 여성이 최초로 근로감독과장에 임명된 것이다.

그간 노동부의 꽃으로 불리우며 노동관계법 위반사범을 처리해온 근로감독과장 보직은 남성 전유물처럼 여겨져 왔다. 그러나, 전주지청은 여성 등 취약계층 근로자의 근로조건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근로감독과장을 여성으로 전진 배치해 산업현장에 새로운 바람과 기대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 7일자로 근로감독과장으로 임명된 송희정(54세)과장은 전주 출신으로 전주여고, 원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79년 노동부에 입사한 이래 일선의 노동현장에서 근로자들과 늘 애환을 함께 한 산증인이다.

송과장은 노동부 업무 중에서도 근로감독 분야에 해박한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근로감독, 산업안전 뿐만 아니라 고용지원센터, 인사 서무 업무 등 모든 분야를 두루 섭렵해 노동행정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과장은 전주지청에 부임하기 이전에는 전북지방노동위원회 사무국장으로 근무했으며, 이 때에도 모든 면에서 탁월한 업무수행 실적을 보여 줬다.

특히, 지난해 전북지방노동위원회에 제기된 노동쟁의조정 및 심판사건 등을 원만하게 잘 처리해 노동쟁의 합의율이 73.1%로 전국평균 52.9%를 훨씬 상회하는 쾌거를 이룩했고, 부당해고 구제신청 등 심판사건 초심 판정 유지율이 90.8%를 기록하는 등 전국 2위의 우수한 성적을 달성해 지역내 양대 노총 및 사용자 단체로부터 한몸에 신뢰를 받는 뛰어난 업무능력을 발휘했다.

이로써 송과장은 노동부내에서도 유능한 노동행정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송희정 신임 근로감독과장은 “고향인 전주에서 첫 여성 근로감독과장을 하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며 “취약계층 근로자의 아픔을 따뜻하게 껴안고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각별한 애정을 바탕으로 감성적인 노동행정을 가미함으로써 근로자와 좀더 가까워지도록 노력하겠으며 특히, 설날을 앞두고 체불임금, 해고문제 등 근로자의 아픔이 발생하지 않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첫 부임 소감을 밝혔다.

노동부 전주지청 관계자는 “최근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 파워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노동부도 예외가 아니다”며 “여성의 자상하고 따뜻한 손길이 취약 근로자를 보살피는 데는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으므로 앞으로 송과장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주/이은생기자 happy@dbs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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