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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아니다. 왜냐 장사에도 도리가 있고, 법에도 양심이 있다. 그런데 이것은 아니다.
무엇이 아니냐?
최근 최웅수 의장의 음주운전과 동승자자리 바꿔치기 혐의로 수사가 진행중이다. 아직 결론이 나질 않았기 때문이다.

'100미터나 수십킬로미터의 마라톤을 뛰려고 해도 "출발!"이라는 신호없이 먼저 출발할 경우 어떤 판정이 나올까.
그런데 최웅수 의장이 얼마나 미운털이 박혔으면 수사당국의 공식발표나 혐의가 확정되기 전에 벌써 명분을 단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앞서 한 단체는 의장배 볼링대회를 의장이 없는 대회로 보이콧하려 했다.

물론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오죽 했으면 이렇겠느냐'고 항변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그래도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럴수록 말을 아끼고 시민들의 의중을 살펴야하는데도 '너무 앞서간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기 때문이다.

오산시의회 민주당 소속 시의원님들이 최근 발표한 성명 내용은 최웅수 의장의 도덕성이나 범죄행위에 대한 규탄과 책임을 묻기 위해 윤리특위까지 구성할 태세다. 아니 이미 공공연하면서도 예정된 수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윤리특위 구성이나 규탄은 범죄혐의가 확정되고나서 해도 늦지 않다.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우리는 어려서부터나 지금도 그렇게 해야한다고 배웠고 가르쳐왔다.

그런데 교육도시를 천명한 20만 오산시의 알만한 분들이 혐의가 확정되기도 전에 여론 뭇매를 시작하는 것을 보고 안타깝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만약 언론이 확정되지도 않은 보도를 했다면 결단코 언론중재위에 제소될 것이고, 반론과 정정보도 요구를 당할 것이다. 물론 무혐의가 확정된 후에 일이다.
이미 그런 일이 발생했다. 또 진행중이다.

최근 오산지역 민주당에는 참담한 일만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 오산지역 민주당의 3선인 안민석 의원은 큰 어른이다. 그런데 집안에 바람잘날이 없어 혼자 욕을 먹고 있는듯 해 동정심마져 생긴다.

평지풍파 장본인들은 다름아닌 모두 자당 선출직 공인들 때문이다.
순서대로 기억해본다면 먼저 전반기 김진원 전 의장이 일렬종대가 싫다면서 탈당을 했다. 이어 후반기 시의장 선거때도 모두가 출마한 자당의원들의 모습에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이에따라 안민석 의원은 집안단속을 시작했지만 최웅수 의장마저 반기를 든 것이다. 가장 하일라이트는 최근 최웅수 의장에 대한 음주운전과 이를 은폐하려고 동승자 자리바꿔치기를 한 혐의로 경찰조사가 끝났고, 검찰조사가 끝나면 곧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물론 최웅수 의장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바로 이 점이다. 혐의가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진행중이라는 이야기다. 혐의가 확정되고 나면 스스로 의장직을 물러나지 않아도 윤리특위를 가동해 하야시킬수 있다. 그렇게하면 자연스럽기도 하고 자식들 앞에서도 덜 부끄러울듯 싶다.

그런데 벌써 민주당 오산지역위와 자당소속 시의원들은 성명서를 잇따라 발표해 이미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또 최근 곽상욱 시장이 의회에서 국가비상사태에서 골프행사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공식사과를 해야했는데 오산시의회 인터넷 생방송망을 탔다. 이들은 누구인가. 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이다.

집안일로 치면 정말 창피해서 쉬쉬해야 할 일이다. 물의가 발생했을때마다 모두 성명서를 발표하고 여론을 환기시켰어야 했다. 그래야 형평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억측일까.

만약 최웅수 의장이 재판결과 무혐의로 시민들 앞에 선다면 어쩔텐가. 이 글이 민주당을 너무 나무란다고 오해할수도 있겠지만 오산의 집권 여당을 진심으로 걱정해서다.
반대로 최웅수 의장은 혐의가 확정되기 전이라도 공인의 자세로 어긋난 행위를 했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다.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스스로 의장직과 탈당을 해서 초심으로 돌아가라.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볼 때 안민석 의원은 정말로 머리가 아플듯 싶고, 이같은 레임덕 현상에 대해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한편으로 새누리당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수가 없다. 실제로 새누리당 소속 한 인물은 "우리가 하지 않아도 민주당이 잘하고 있어"라며 의미있는 웃음을 날렸다는 점이 최근 오산정가의 관전포인트라고나 할까.

일련의 사태는 오산시민들의 전체 이야기가 아닌 것만큼은 분명하다. 따라서 오산시의회 의원 모두는 시민앞에 겸손과 자성으로 거듭나길 주문해 본다. 민주당 새누리당 할 것없이 초심으로 돌아가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