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K리그 개막전은 승리로 장식
국가대표 창과 방패의 뜨거운 한판 승부
오는 4일 오후 3시 상주시민공원서 휘슬
입력날짜 : 2012. 03.02. 10:46 올 시즌을 ‘비빔밥 축구’로 정한 광주FC가 상주상무와의 원정 개막전을 통해 6개월간의 K리그 대장정에 돌입한다.
광주는 오는 4일 오후 3시 상주시민공원에서 상주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2011 시즌 시·도민구단 창단 최다승(9승·11위)을 거두며 K리그의 신데렐라로 화려하게 데뷔한 광주FC는 올 시즌 8강으로 목표로 팀 내 변화를 꾀했다.
먼저 공격력 부분이다. 지난 시즌 중요한 순간마다 광주의 발목을 잡았던 건 바로 득점력. 결정적인 순간 한방이 부족했던 광주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30라운드를 치르면서 32득점하는데 그쳤다.
이에 광주는 가장 먼저 몬테네그로 올림픽 대표팀 출신 공격수 복이(25)를 영입했다. 복이는 201cm의 K리그 최장신 용병으로 제공권 능력이 일품이다.
또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골잡이 슈바(186cm)도 영입했다. 지난 2006년 K리그 무대를 밟은 슈바는 2010년까지 6시즌동안 132경기에 출전, 52골 24도움을 기록했다.
여기에 기존의 광주의 공격을 이끌었던 박기동과 김동섭, 이승기, 주앙파울로까지 가세하면서 K리그 어느 구단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공격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최만희 감독은 “각자의 특성이 강한 젊은 선수들의 열정을 한데 섞어 맛깔스런 전라도의 비빔밥 축구를 구사하겠다”며 올 시즌 각오를 다졌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점은 바로 국가대표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는 점이다. 우선 광주는 K리그 데뷔 2경기 만에 조광래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은 박기동과 지난해 11월 UAE전에서 교체 투입돼 경기 흐름을 뒤집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이승기가 주 공격수로 자리하고 있다. 또 홍명보호의 타깃맨으로 올림픽대표팀에 꾸준히 선발되고 있는 김동섭과 외인 공격수인 복이와 슈바 역시 고국에서 대표팀으로 활약한 선수들이다.
반면 상주는 수비자원이 튼튼하다. 김재성, 김형일, 김치우, 최효진까지 무려 4명(골키퍼 제외)이나 최강희 호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을 비롯해‘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 쿠웨이트까지 2대0으로 물리치며 컨디션이 최고조에 달해있다.
광주가 노릴 수 있는 부분은 조직력이다. 상주 상무는 국군체육부대라는 특성상 시즌을 앞두고 팀원의 절반 정도가 새로 바뀐다. 또 주축 선수들이 K리그 개막을 앞두고 대표팀에 차출됐다. 박항서 신임 감독도 부임한 지 오래되지 않아 최고의 포지션에서 조직력을 올리는데 애를 먹고 있다.
광주 최만희 감독은 “상주는 전방에서 골을 넣어줄 스트라이커 자원은 부족하지만 국내 최고의 실력파 미드필드진과 수비진을 갖췄다”며 “지난 시즌 상주의 골문에 한골도 넣지 못했던 만큼 올해는 강화된 공격력으로 신나게 두드려 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광주 중부권/ 오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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