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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자라섬씽씽겨울축제 88만명 찾아 즐겼다.
무한성장과 대표축제로의 가능성 확인

24일 동안 기쁨과 환호성, 아쉬움이 교차했던 자라섬씽씽겨울축제가 내년을 기약하며 29일 막을 내렸다.

지난 6일 산소탱크지역 가평천 일원에서 개막된 자라섬씽씽겨울축제는 관광객과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으며 수도권 최고의 겨울축제로 자리 잡았다. 무한한 성장 가능성과 함께 숙제도 던져 놓았다.

축구장 14배 크기(99,800㎡)의 축제장은 얼음송어낚시. 눈썰매, 전통썰매, 빙상자전거, 흑룡 눈 조각, 눈 성곽, 12지신 상, 얼음조각, 이글루 등을 설치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추억과 향수를 녹이고 즐거움을 안겨줬다.

지속성장 기반 다지고 활력 불어넣어
6일 개막한 축제는 폐막일까지 88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대회보다 79만 1천명보다 약 9만 명이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과 단체관광객들이 눈에 띠게 증가해 내년 축제의 성공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

개막일에 1만5,000여명이 몰린 것을 신호로 새해 첫 주말에는 20만명에 달하는 인파로 붐벼 오후1시에는 입장을 제한하는 상황까지 이르기도 했다.

88만여 명의 관광객은 지역경제활동이 정체된 동절기에 새로운 활력을 주고 주민소득이 증가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로인한 직접효과는 체험비용과 간식을 포함한 식비만 놓고 볼 때 132억원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자금 역외유출 방지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2007년 8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가평사랑 상품권은 이번 축제에서 4억원이 팔려나갔다. 이는 전체상품권 발행금액 60억원의 6%에 해당된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 만족도 높여
자라섬씽씽겨울축제는 서울에서 50분내에 닿아 적은비용으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을 갖고 있다.

썰매,낚시체험비용등을 지불하고 가평사랑상품권을 돌려받는 할인 혜택이 있다. 이 상품권은 관광객에게 비용부담을 덜어주고 지역에는 소비를 촉진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일석이조인 셈이다.

자라섬씽씽겨울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송어얼음낚시다. 송어 한마리만 잡으면 본전이 되는 매력과 스트레스를 확 날려 버리는 기쁨이 있다.

송어를 잡지 못하는 관광객에게도 재미를 줬다. 씽씽라디오 오픈스튜디오를 통해 신청과과 사연을 들려주고 이벤트를 통해 송어와 관광상품권 등을 지급해 만족도를 높였다.

다른 사람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오붓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올 처음 운영한 가족․연인낚시터는 개막 이틀만에 예약이 끝나 대박을 터트렸다.

경춘선 복선전철도 축제에 한몫했다. 축제기간중 전철을 이용해 가평을 찾은 방문객은 13만3,05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3,766명보다 2만9284명(35.43%)이 늘었다.

전철이용객 증가는 원활한 교통소통과 주차난해소에도 크게 기여하고 주변마트와 음식점등의 매출이 증가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뿐만 아니라 신문과 방송등 매스컴의 집중적인 관심으로 가평군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가져왔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통해 명품화
축제의 성공 요건은 우선 지역만의 독특한 특징이 있고 많은 사람이 흥을 돋우는 내용이 있어야 한다. 먹을거리, 접근성, 편의시설, 특산품, 홍보마케팅 등의 박자가 맞아야 성공할 수가 있다.

올해 축제는 88만여 명이 찾아와 성장은 확인할 수 있었지만 과제도 남겨놨다. 볼거리와 먹을거리 터의 동선을 일원화하고 야간에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 시․공간을 확보해 시장경제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공통적인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관광객이 체류할 수 있는 투어상품과 소비자 기호에 부응하는 음식개발과 잠재해 있는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특화된 프로그램과 공격적인 마케팅도 숙제로 남겨졌다.

가평/석동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