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태안군수 재선거가 폭력행위로 물드는 등 진흙탕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17일 새벽 12시 58분경 Y(51.태안읍) 씨는 ‘안면읍 중장리 주민들의 토지피해 실태’라는 우편용 유인물 64부를 소지하고 본인의 사무실에서 나오는 도중 오 모 씨를 비롯한 8명에게 유인물 일체를 탈취당하고, Y 씨는 그 와중에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안읍 소재 모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Y 씨는 “‘안면읍 중장리 주민들의 토지피해 실태’라는 유인물은 그동안 태안군과도 수 차례 문제제기를 한 사건으로 지역주민의 대변자를 자임하는 지역구 의원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하는 문건이라고 말하고, “당시 그 사람들은 마치 특정 후보에 대한 비방내용을 담은 불법 유인물로 간주. 폭력을 행사하고 문건을 탈취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에 대해 모 후보 측과 Y 씨 간에 극단적인 감정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모 후보 측 지지자들은 17일 오후 4시 태안군 선관위에 선거법 위반으로 Y씨를 고발했고, Y 씨는 해당 인물들에 대해 ‘폭력과 탈취’ 행위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태안선관위 관계자는 “오 모 씨가 Y 모 씨의 불법 유인물 제작 행위에 대해 고발을 해옴에 따라 조사하였으나 단지 문건을 소지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선거법 위반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하고, “문건 내용에 대한 부분은 경찰의 조사에 관한 것으로 선관위에서는 선거법 위반여부에 대해 ‘선거법 위반이라 할 수 없다’는 취지의 유권해석을 경찰 측에 통보하였다”고 밝혔다.
한편, 태안 재․보선 선거전의 폭력사태 소식을 접한 일부 군민들은 “누구를 위한 재․보선인가. 이유야 어떻든 선거판이 폭력으로 물드는 행태에 실망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개탄했다.
/충남 임규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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