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아파트 계단에서 지난 3일 숨진 채 발견된 집배원 A(33)씨가 실족사한 것이 아니라 살해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우체국 집배원 A(32)씨의 부검 결과 누군가로부터 둔기로 맞아 타살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국과수 통보를 받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A씨가 머리 등을 둔기로 수차례 맞아 과다출혈로 숨진 것 같다고 통보해왔다는 것.
국과수로부터 타살 가능성을 통보를 받은 경찰은 A씨가 당일 우편물을 배달하기 위해 다녔던 일대 CCTV화면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모자를 쓰고 손에 박스를 들은 남성이 여러 차례 A씨의 뒤를 따라다닌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날 숨진 우체국 집배원 A씨의 뒤를 따라다닌 남성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한편, 경찰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숨진 A씨의 부검 결과는 정식 문서로 받지 못했지만 구두로 머리 등이 둔기에 의해 여러 차례 맞은 흔적이 있다고 알려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아파트 16층 계단에 오른쪽 장갑을 입에 물고 왼손에는 메모지와 오른 손에는 볼펜을 들고 얼굴이 손상된 채 숨져 쓰러져 있었으며, 우체국 동료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인천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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