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해양수산사업에 참여하게 해 주는 대가로 억대 뇌물을 받은 전남 완도군 공무원들이 서해지방해경에 적발됐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광역수사팀은 완도군이 추진하는 해양수산사업과 관련 사업자 또는 납품업자로 선정해 주는 대가로 억대 뇌물을 받은 완도군청 직원 정모(45세)씨를 뇌물수수와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해경에 따르면 정 씨는 또 실제 존재하지도 않는 정부융자사업을 미끼로 수 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이밖에 해경은 종묘생산업자를 납품업자로 선정해 준 대가로 수백만 원의 뇌물을 받은 완도군청 안모(47세)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한 해경에 따르면 구속된 정 씨는 자신의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지난 2008년 6월 적조피해방지 황토살포사업과 관련해 사업자로 선정해 주겠다며 최 모(40세)씨로부터 600만원을 받고, 같은 해 전복종묘를 납품할 수 있게 해 주겠다며 종묘생산업자 오 모(54세)씨로부터 1천500만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총 1억 6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 씨는 특히 지난해 6월 조선소를 운영하는 이 모(50세)씨에게 실제 존재하지도 않는 정부특별융자선박건조사업이 있다며 이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속여 4천500만원이 입금된 이 씨의 통장과 도장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또한 불구속 입건된 안 씨는 지난 2008년 10월 마을어장 개발 사업에서 납품업자로 선정해 주는 대가와 어촌계 자부담 금을 납부하지 않은 사실을 묵인해 주는 대가로 총 350만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남부권/최 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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