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 사장 김종태)가 출범 4주년을 맞았다. 인천항만공사는 민간의 경영기법을 도입함으로써 인천항의 경쟁력을 높이고 항만이용자 증대, 국제 여건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처를 위해 지난 2005년 7월 인천항을 황해권 최고의 교류중심 거점항만으로 육성시키기 위해 설립된 공기업이다.
“인천항만공사가 출범 이후 4년간 인천항을 새로운 모습으로 바꾸기 위한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제부터는 ‘새롭고 강한 인천항’으로 만들어 가자.”
인천항만공사 4주년의 주역이자 제2기 최고경영자로 바통을 이어 받은 김종태 사장은 내달 첫돌을 맞는 입장이어서 감회가 새롭다. 취임과 함께 맞은 세계 경기침체와 경영위기는 그의 경영능력과 지도력을 평가하는 시험대나 마찬가지였다.
김 사장은 “위기야말로 인천항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좋은 기회”라며 “올 한해야말로 인천항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항만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분명한 소신을 밝혔다.
출범 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매년 20%이상의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하고 항만공사제도 도입의 모범상이 되기도 하는 등 많은 화제를 일으켰다. 첫해에 118명의 가족으로 시작해 인천항부두관리공사와 통합된 지금은 139명이 인천항 발전에 헌신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인천항을 통한 물동량은 5월말 기준 128,633TEU로 전년 누계대비 25%가 감소한 수준이지만 년초대비 12%정도의 물동량이 증가했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기침체에 뒤이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 1/4분기부터 실적이 소폭 상승하는 등 물동량 하락추세가 개선되고 있다.
김 사장은 “경제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한 공사의 적극적인 정책들이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도 풀이된다.”고 말했다.
인천항은 세계 최대 경제시장으로 자리 잡은 중국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전략항만이다. 서울과 직결된 우리나라 수도권 관문항이기도 하다.
인천항의 10년 후 미래에 대해 그는 다음과 같이 예상했다. ITA/EA 기반의 통합정보화 IT항만이 되어 있을 것이다. 입항정보와 선석에서 처리되는 화물 및 화물의 이동경로가 실시간으로 검색되고 검색된 정보가 고객의 입맛에 맞게 제공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생명인 해운물류업계에서 인천항은 ‘다시 찾고 싶은 항만, 인천항’으로 불릴 것이다. 어쩌면 대한민국에서 민원실이 최초로 없어지는 사례가 인천항에서 생길지도 모른다.
인천/김정일.이인숙기자 allthetime@dbs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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