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고 있는 가우데 전통혼례의 멋과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고풍스럽고 뜻깊은 혼례식이 열렸다.
호남 유교문화의 산실이자 정읍 태산선비 문화의 중심지인 칠보면 무성리 원촌마을 무성서원에서 고현향약 재현의 일환으로 전통혼례식이 열린 것.
지난 26일 이 행사는 강광시장을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과 주민 결혼식을 올리는 부부의 가족과 친지가 참석한 가운데 김환철(58세)․한순례(49세)씨, 이교연(48세)․레티투리우(23세, 베트남)씨부부가 전통혼례식을 치렀다.
행사에 참석한 강광시장은 축사를 통해 '가을이 깊어가고 있는 아름다운 이때 유서깊고 문화유산이 살아 숨쉬는 무성서원에서 숭고한 혼례를 치르게 된 두 쌍의 부부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오래 오래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축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태산선비문화보존회(회장 김연)는 젊은 세대에게 전통문화를 알리고 이를 보존․계승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매년 관례(冠禮) 및 혼례 재현행사를 가져오고 있다.
고현향약은 우리나라 최초의 향약으로 알려진 퇴계 이황의 예안향약(명종 11년 1556년)이나 율곡의 서원향약(선조 4년 1571년)보다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북/박재희기자bad8297@db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