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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심한악취 새어나온 국물…음식물 쓰레기통에 이름표를
-음식물 수거함 삼성타운 일대 관리실명제 시범실시

지저분한 외관, 심한 악취, 때때로 용기를 타고 흘러내리는 국물, 덕지덕지 달라 붙어있는 파리 떼, 거리에 놓여있는 음식물쓰레기 수거함 때문에 얼굴 찌푸렸던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은 가지고 있을 텐데 앞으로는 이런 경험이 조금은 덜어질 전망이다.

서초구가 관리 소홀로 인해 도심 거리의 불청객이 된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에 사용자 이름표를 붙여 자율적인 청결관리를 유도키로 했기 때문이다.

구는 악취와 세균발생은 물론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있는 음식물 수거용기에 실명제 개념을 도입해, 사용자의 이름과 연락처, 쓰레기 수거 업체명과 연락처 등을 기재한 카드를 스티커 형태로 제작해 수거용기에 부착하는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 청결 관리책임 실명제’를 시범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범 실시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많은 삼성타운 인근 상가지역 서초 2․4동 음식점 200개소로, 대상 음식점은 인근 주민은 물론 통행자들도 잘 볼 수 있도록 선명한 색상으로 제작된 실명제 스티커를 120ℓ음식물 수거용기의 전면 및 뚜껑 두 곳에 부착하게 된다.

구 관계자는 '자기가 버린 쓰레기는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며 “실명제 스티커 부착을 통해 음식점 이미지를 의식한 영업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위생 및 도시미관 향상은 물론 악취관련 민원해소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음식물 쓰레기 배출자는 음식물 쓰레기에 있는 수분을 보다 확실히 제거하고, 수거용기를 보다 자주 세척할 뿐 아니라, 용기를 이용할 때도 찌꺼기가 수거함 바깥으로 흘러내리지 않도록 조금만 주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구는 10월말까지 시범실시를 거쳐 주민 호응도 및 개선효과를 검토한 뒤 상가밀집지역이나 시민들의 왕래가 잦은 곳을 중심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이경문기자kmrh@db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