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S 동아방송(Dong-A Broadcasting System)

18대 총선 투표율이 최악이다.

기자가 주재하고 있는 경기지역의 경우도 지난 17대 총선 투표율 59.7%보다 무려 16.0%나 감소한 43.7%로 나타났다.

경기지역 투표율도 역대 최저수치가 나왔지만 표심은 '견제'보다 '안정'을 택했다.

의석수는 한나라당이 32석, 통합민주당이 17석을 차지했다.

이같은 결과는 유가와 농산물 가격 폭등 등으로 살기가 어려워진 유권자들의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7대 총선이 열린 2004년 4월15일 때와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운명이 극명하게 달라졌다.

그 증거로 17대 총선때는 49석중 한나라당이 13석만 차지해서 경기도를 위한 의원들의 활동은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를 낳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2개의 지역구가 늘어나 51석이 된 경기도 선거구에서 압승을 거둔 결과를 창출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도 공천갈등과 인사 파동, 북한의 MB정부 길들이기식 긴장조성, 대운하 같은 경우 선거에 악재로 부상된 듯 싶다.

하지만, 이같은 악재(?)도 안정을 추구하는 표심들의 경제회생을 향한 주문에 밀려 원하는 결과가 나타나질 못한 것에 대해 통합민주당은 애석하게 보고 있는듯 하다.

각설하고, 경기지역에서 한나라당의 압승은 그동안 지난 정부에서 각종 규제로 인해 역차별을 받아 왔던 사실을 되돌리려는 노력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18대 국회의원 선거를 취재하면서 느낀 것은 최저의 투표율이 보여주듯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무관심은 더욱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 무관심의 시작은 매번 선거때마다 유권자에게 인사하는 각도가 당선 전·후 많이 다른 행태를 보여온 정치인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제 제18대 당선자들께 부탁하건대, 정말 겸손하고 전후좌우가 분명하며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호전되는 당선자들의 행보가 이어지길 바란다.

경제난 극복과 각종 규제 철폐로 살 맛나는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초당적 협력을 주문한다.

경기(남)방송국 이헌주 부장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