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고향마을, 태극기 물결
- "고향발전보다 국민 모두가 편히 살수 있는 나라 만들어 달라"
입력날짜 : 2007. 12.20. 04:51 포항시 흥해읍 덕성1리 덕실마을 주민들은 19일 저녁 TV를 통해 이 후보의 승리를 예고하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태극기를 흔들고 농악놀이를 하며 새로운 대통령의 탄생을 축하했다.
이날 오후 6시 개표방송을 보기 위해 마을회관 앞에 모인 주민 300여명은 모닥불을 피워놓고 대형TV 앞에서 "이명박"을 응원하다 마침내 당선이 확실시 되자 축하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10여명의 주민들로 구성된 농악대는 이날 장구와 꽹과리, 징을 치며 자축했고 고향 마을을 지키는 이당선자의 일가 친척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이명박 만세"를 외쳤다.
당선 소식에 한 껏 고무된 주민들은 흥에 겨워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농악대 앞에 나가 태극기를 들고 "이명박 대통령, 대통령 이명박"을 외쳤고 이에 주민들은 선창에 따라 일제히 한 목소리로 "이명박 대통령, 대통령 이명박"을 외쳐댔다.
이 당선자의 5촌 조카 이승형(50)씨는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나 힘든 어린시절을 보낸 이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으니 이 나라와 민족의 부흥 발전을 위해 전심전력을 다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의 생가가 있는 덕성 1리 마을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선다는 발표가 있자 이날 오전부터 방송을 비롯 신문기자 100여명이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펼쳤다.
특히 방송 3사들은 이른 아침부터 생방송을 위해 중계차를 좋은 위치에 주차시키기 위해 치열한 주차전쟁을 벌였으며 좋은 자리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기자들 사이에서는 자리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투표를 마친 주민들은 마을회관에 모여 덕실 선후회(회장 이동욱)와 함께 이후보가 당선된 뒤 축하객들이 몰려 올 것에 대비한 손님맞이 채비로 부산을 떨었다.
대선 출구조사결과에서 이후보의 당선이 유력시 되자 곧바로 고기와 떡, 막걸리 등 음식을 푸짐하게 차리고 큰 잔치를 벌였다.
마을 이장 이덕형(58)씨는 "33가구 110명의 주민들이 사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대통령이 탄생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있겠느냐"고 기뻐하면서 "고향발전보다는 국민 모두가 편히 살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포항/박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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