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의 성안생활체육공원을 두고 주민들이 조용수 중구청장에 대한 주민소환제 서명에 돌입키로 해 파장이 일고 있다.
주민들은 감사원 국민감사청구를 위한 서명도 다 받아 놓은 상태다.
성안생활체육공원 문제 해결을 위한 주민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영애)는 2일 새벽 5시 중구청의 농성 천막 강제 철거에 맞서 감사원 국민감사청구와 함께 주민소환제를 위한 서명 운동에 돌입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김영애 위원장은 "주민들의 요구에 귀 기울일 생각은 하지 않은 채 밀어붙이기식의 행정만 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구청의 입장은 완강하기만 하다.
중구청은 "생활체육시설인 만큼 본래의 기능에 맞게 운영돼야 한다"며 "주민편의시설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중구청은 "국민감사청구는 '공익을 현저히 해하는 경우'에 해당하는데 이는 혐오시설도 아닌 체육시설이다"며 "절차에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문제가 되고 있는 성안생활체육공원 1차 사업은 지난 2003년부터 국비 10억원, 시비 9억, 구비 9억원 등 총 28억원을 들여 테니스장 8면과 농구장 족구장 등을 최근 완공했지만 인근 주민들이 '특정 동호인들만을 위한 시설이다'며 민원을 제기해 사용이 중지된 체육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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