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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공단동 324-4번지 일원 유수지가 홍수재난 방지용인지 폐기물 처리장인지 분별이 되지 않는 구미시 관리 실태에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유수지로부터 심한 악취가 난다는 제보를 받고, 취재기자가 현장에 도착해 보니, 가히 분뇨처리장을 방불케 하는 악취가 코를 찌른다.

유수지 본래의 목적과는 달리 하수 및 하수슬러지 등 오폐수와 분뇨슬러지가 극심한 악취와 더불어 호수를 이루었다.(사진)

유수지 본래의 목적은 저지대를 홍수피해로 부터 보호하기 위한 완충적 목적으로 조성된 것이지, 오갈 때 없는 오염된 폐기물 불법투기 및 적치를 위한 유수지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유수지에 농축된 하수와 더불어 하수구의 고농도 퇴적 준설토를 수분제거라는 명분으로 유수지에 적치하는가 하면, 오수관 슬러지인 분뇨까지 유수지에 적치하고 있어 극심한 악취는 물론이고, 침출수에 의한 각종 유해성 해충 번식의 산실이 되고 있다.

한편, 구미시 관련부서 공무원을 만나 분뇨가 유수지에 투기된 경위를 묻고 “관리소홀로 인한 불법 투기 된 건 아닌가” 고 묻자 “CCTV를 설치 감시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며, “현재 옥계동에서 하수준설 작업 중 발생된 것으로 오수 관로와 연결된 맨홀에 오랜 기간 농축되어 있던 슬러지를 유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오수슬러지는 당연히 분뇨처리장으로 적정 처리해야 하고, 고농도 하수 및 하수슬러지는 하수처리장으로 처리돼야 할 것이다.

특히, 생활하수에는 음식찌꺼기를 비롯 합성세제, 분뇨까지 섞여 있어 이런 물질들은 탁도의 저하, 부영양화, 용존 산소량 부족 현상 등을 일으키며 미생물의 혐기성 분해 작용에 의한 유해물질까지 발생시켜, 하천이나 강물을 심각하게 오염시키는 현상으로 자정의 한계를 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유수지는 낙동강 수계에 위치하고 있으며, 여름 장마철 수해시엔 많은 양의 물을 유입 후 다시 방출해야 하는 관계로 각종 오염된 폐기물과 하수 및 하수준설토를 적치하는 경우 침출수는 유수지바닥 지층으로 스며들어 퇴적토와 함께 농축되었다가 유입수 방출시 악성폐수가 돼 낙동강으로 방류될 것이고, 그로 인한 낙동강 수질저하는 곧 하류지역 식수원오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남유진 구미시장이 추구하는 세계 속의 명품도시, 건강한 녹색 친환경도시, 살기 좋은 구미 최상의 정주여건 조성을 위해서는 그에 걸 맞는 환경 또한 지키고 보존되어야 할 것이다.

낙동강은 300만 경북도민의 식수원이며, 1천만 영남인의 젖줄이다.

구미시는 이제라도 유수지 본래의 목적 외의 어떠한 용도로도 편법사용을 중지하고, 특히 하수 준설토를 비롯 폐기물 관련 어떠한 것도 허용해서는 안 될 것이며, 우기철을 앞두고 하루속히 원상복구해 홍수재난 방지용 유수지가 재구실을 다 할 수 있도록, 시는 유수지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조홍기 구미권취재본부장 4622jhk@db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