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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훈 기자] 탈 많은 화성에 경찰서 생긴다
-최영근 시장 "땅 내놓을테니 경찰서 지어달라"
-화성서부경찰서 부지교환 토지 취득의건 승인

30만 화성시민의 염원을 담은 화성시 소재 경찰서 신설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화성시의회가 지난 3월23일 공유재산관리안 중 ‘화성서부경찰서 부지교환 토지 취득의 건' 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화성시를 포함한 경기도의 치안상태는 그리 좋은 것이 아니다.

이같은 증거로 경기경찰청 자료(2006년 12월말기준)에 따르면 전국 발생 각종 범죄 중 20%가 경기도에서 발생하고 있다.

경기도 발생 5대 범죄(살인·강도·강간·폭력·절도)를 살펴보면 2005년 11만2323건, 2004년 8만9531건,2003년 8만8972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반면 절도사건은 2005년 26.6%, 2006년 30.8%으로 전국 평균 검거율 75%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경기 지역 발생 5대 강력범죄는 전국의 23%, 교통사고는 20.2%로 나타나 치안 수요가 가장 많은 지역인 데 반해 경찰력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도 인구는 1100만을 육박하고 있는데 이는 서울보다 수십만명이 더 많은 상태에서 면적도 서울보다 넓다,

경찰 1인당 담당 인원도 경기도의 경우 845명, 서울이 422명으로 절반 수준이다.

수원시의 경우 지난 3년간 살인 59건, 강도 587건, 강간 574건이 발생, 경기도 각 시·군 중 강력 사건이 가장 많은 도시로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비추어 화성시의 경우 서울의 면적보다 넓고, 연쇄살인의 도시라는 오명을 쓸 정도로 치안상태가 아주 불안한 데도 인구 50만명이 넘어서야 가능한 경찰서 신설규정 등에 묶여 시민들의 경찰서 신설 요구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더욱이 행정구역상 경찰서가 오산시에 있는 화성경찰서는 화성시 지역에 경찰서가 없어서 인지 연쇄살인사건, 여대생 노모씨 피살사건과 최근 5000만원 현상금이 붙은 부녀자 연쇄 실종사건까지 범죄가 연 이어 발생해 주민들은 불안하고, 도시 이미지는 추락할대로 추락한 상태이다,

그래서 최영근 화성시장은 시민들과 함께 경찰서를 신설할 땅을 내놓을 테니 치안개선 차원에서 경찰서 신설을 요구했고, 특단의 대책을 정부에 요구하고 나서기 시작했다.

이를 가시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화성시의회가 ‘화성서부경찰서 부지교환 토지 취득의 건' 을 승인하기에 이른 것이다.

정부가 마땅히 해줬어야 할 것을 주민들이 자구책으로 이같은 댓가(?)를 치룬 뒤에서야 경찰서가 신설된다니 씁쓸하기 만하다.

어찌됐든 문제는 경찰서가 신설된다고 해서 모든 범죄가 발생하지 않거나 생각한대로 범죄가 감소되지 않을 것이라 지적하고 싶다.

따라서 정부나 지방정부, 시민 너 나 할 것없이 치안개선과 도시이미지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부단한 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

경찰서 신설과 하부조직을 곳곳에 설치한다고 해도 원하고자 하는 것들을 쉽게 얻어지지 않을 수도 있기에 범죄발생 환경요인을 없애는 노력도 함께 해줘야 하지 않을까.